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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역사와 현재 (전통, 규칙, 리그)

by mynote8540 2025. 4. 21.

씨름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스포츠로, 한국인의 정서와 함께 수천 년 동안 함께 해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단순한 힘겨루기를 넘어서 의례, 공동체 놀이, 현대 스포츠의 요소까지 담고 있는 씨름은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씨름의 역사적 기원과 전통적 가치, 현대화된 경기 규칙,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씨름 리그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발전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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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역사적 기원과 전통

씨름의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문헌과 그림 등을 통해 고대부터 이어져 온 민속 스포츠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고려사』 등 고문헌에도 씨름 관련 기록이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신라시대의 화랑들이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한 수련 방식 중 하나로 씨름을 사용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합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며 씨름은 일반 백성들의 여가 문화로 자리잡았고, 단오나 추석 같은 명절에 마을 단위로 씨름판이 벌어지는 것은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씨름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풍년 기원, 마을 화합, 청춘 남녀의 만남의 장이라는 문화적 의미까지 함께 지녔습니다.

씨름은 지역별로 기술 스타일과 경기 방식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경상도 지역은 공격적인 스타일이 많았고, 전라도 지역은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기술 위주의 씨름이 발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금의 선수 육성 시스템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각 지역 씨름단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게 되는 전통적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 씨름의 경기 규칙과 운영 방식

전통적인 씨름이 민속놀이 형태로 존재해왔다면, 현대 씨름은 명확한 규칙과 체급 분류, 심판 시스템을 갖춘 공식 스포츠 경기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씨름 경기는 대한씨름협회의 규정에 따라 운영되며, 남자부는 체급별로 태백급(80kg 이하), 금강급(90kg 이하), 한라급(105kg 이하), 백두급(무제한)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자부도 점차 체급 기준이 정비되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씨름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한 선수가 상대를 넘어뜨리면 1승을 획득합니다. 양손은 반드시 상대의 샅바를 잡아야 하며, 기술적으로 상대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려 양 어깨 또는 등이 먼저 닿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씨름 기술로는 잡채기, 되치기, 배지기, 안다리, 밭다리, 들배지기 등이 있으며, 이 기술들은 선수의 체형, 스피드, 중심 잡는 능력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됩니다.

현재 씨름 리그와 대중화 노력

현대의 씨름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대중 스포츠로서도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씨름 리그는 크게 대한씨름협회 주관의 단체전 중심 ‘씨름리그’와, 대한장사씨름협회 주관의 개인전 중심 ‘장사씨름대회’로 나뉩니다.

씨름리그는 각 지역별로 실업팀이 소속되어 있으며, 팀 단위로 리그전을 운영합니다. 이 리그는 KBS, MBC스포츠플러스 등 주요 방송사에서 중계되며, 점점 더 많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장사씨름대회는 명절이나 특별 행사와 연계되어 개최되는 경우가 많고, 개인의 ‘장사’ 타이틀 획득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태백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등의 타이틀은 씨름계에서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들은 큰 명성과 함께 팬덤까지 형성하게 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씨름의 대중화는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씨름의 희열’ 같은 방송 프로그램은 씨름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을 크게 끌어올렸고, SNS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매력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팬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결론: 씨름, 전통을 지키며 미래로 나아가다

씨름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삶과 함께 해온 스포츠입니다. 경기 규칙의 표준화, 리그 운영의 전문화, 선수 및 팬 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은 씨름이 단순한 민속 경기를 넘어 세계화된 전통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씨름이 꾸준히 사랑받고 다음 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계속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